동부그룹에 인수된 아남반도체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 상황 전개에 따라 적지않은 마찰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아남반도체 관계자는 21일 "지난주 1,100여명의 부천공장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키로 하고, 현재 조합원 구성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남의 노조결성은 지난 1968년 회사가 창립된 이후 34년만으로 동부로의 피인수에 따른 고용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남 직원들은 ▦100% 고용 보장 ▦3년간 고용 보장 ▦피인수에 따른 위로금 보상 등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수 발표 당시 원칙적으로 아남의 모든 인력을 승계할 것임을 밝힌 상황"이라며 "그러나 금전적 보상 등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아남반도체는 내달 1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고 사명 변경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동부전자는 이르면 22일 아남 인수에 따른 중장기 투자 및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