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 첫 일출보며 뜨거운 희망을…

경포·정동진·간절곶·여수 향일암등 전국서 다양한 축제<br>제주 '성산 일출제' 30일부터 1월 1일까지 사흘간 열려

성산 일출봉

성산 일출봉

강릉 하슬라

강릉 하슬라

포항 호미곶

포항 호미곶

새해 첫 일출보며 뜨거운 희망을… 경포·정동진·간절곶·여수 향일암등 전국서 다양한 축제제주 '성산 일출제' 30일부터 1월 1일까지 사흘간 열려 성산 일출봉 강릉 하슬라 포항 호미곶 태양은 날마다 떠오른다. 그러나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 떠오르는 새해 첫 날의 태양은 늘 새롭게 느껴진다. 한 해를 시작하는 기대와 설렘 때문이리라. 을유년(乙酉年) 새해 첫 날 동해안은 물론 전국의 각 일출 명소에는 사람들로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그만큼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더욱 커지기 때문일 것이다. 연말연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유명 해돋이 명소나 아니면 가까운 산이나 바다를 찾아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의 꿈과 희망을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새해 해맞이 축제를 소개한다. 강원도 강릉시는 연말연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관광객들을 맞는다. 31일 시청앞 광장의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1일 오전 5시부터 경포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이날 6시에는 경포호 주변에서 역동적인 새해맞이를 상징하는 ‘호반 알몸달리기’ 행사도 개최한다. 인근의 정동진에서는 1일 0시를 기해 ‘모래시계 회전식’을 갖는다.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 행사는 매년 세계최대 규모의 모래시계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강릉시는 올해 경포 40만, 정동진 25만명 등 모두 65만여명의 일출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속초시도 속초 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고, 닭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가훈 써주기와 한해 운세풀이 행사를 마련한다. , 동해, 삼척, 양양 등 대부분의 강원도 동해안의 도시들이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도 31일 오후부터 새해 오전까지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연다. 영호남 커플 결혼식과 과메기 축제, 난타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뚫려 시간이 단축된 만큼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30만명 유치가 목표다. 새해 아침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은 간절곶에서 31일 오후 3시부터 1월1일 오전 8시까지 전야제와 제야행사, 해맞이 등으로 나눠 '2005년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해맞이 행사에는 합창단 100명의 ‘간절 콘서트’ 공연과 소망풍선 날리기, 선박 해상퍼레이드, 시루떡 자르기, 떡국먹기 등이 펼쳐진다. 동해안이 아닌 남서해안의 몇몇 도시들도 고장의 특성을 살린 해맞이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 사천시는 삼천포대교에서 31일부터 일몰 행사와 해맞이 행사를 동시에 개최한다. 농악대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청널산 앞 해상에서 신년 축포를 올려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연출하고, ‘희망의 북’ 타고식(打鼓式), 신년 시 낭송, 패러글라이딩 시범, 시민 대합창 등의 행사를 잇달아 연다. 대교 아래에선 1만 그릇의 떡국을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가파른 절벽 위 자그마한 암자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감동적인 여수 향일암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여수시는 31일 오후 8시부터 임포항과 향일암 일대에서 길놀이, 재야의 종 타종에 이어 1일 새벽 신년맞이 불꽃놀이, 일출기원 제례를 갖고 오전 7시 반 일출을 맞이한다. 전북 군산시도 옥도면 새만금 방조제에서 방조제 공사의 완공을 기원하는 ‘일몰ㆍ일출’행사를 이틀에 걸쳐 개최한다. 충남 태안군도 올해 처음으로 연말연시 일출과 일몰을 결합한 신년축제를 준비중이다. 군은 태안반도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7개소 (안면도 황도항, 근흥면 채석포항ㆍ안흥항ㆍ원안해수욕장ㆍ안흥외항, 남면 마검포항, 이원면 만대항)를 최근 지정하고, 새해 첫날 근흥면 연포해수욕장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 바다 건너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도 새해맞이 일출제가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성산 일출제’는 제주 8경중 제1경에 꼽히는 것으로 30일부터 새해 1월1일까지 성산 일출봉 일원에서 사흘간 개최된다. 일출봉 주변에는 올해 일찍 핀 노란 유채꽃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4-12-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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