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이 신준호 그룹 부회장 겸 롯데햄·우유 부회장을 전격 해임키로 했다.롯데의 한 관계자는 10일 『신 부회장이 형인 신 회장과의 갈등을 법정소송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면 해임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이미 각 계열사별 상법에 준해 이사회를 열어 해임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신회장이 여러 경로를 통해 타협을 모색해 왔으나 이날 법정에 까지 서게돼 심기가 매우 불편한 상태』라며 『법정싸움이 계속된다면 이 방법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신부회장은 현재 그룹부회장을 비롯해 롯데햄우유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달 5일로 예정됐다가 이날 열린 1차 공판은 양측의 변호사들이 나와 서로의 견해를 교환하고 5분여만에 종료됐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