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은 시인 이번엔 수상할줄 알았는데…"

국내문학계 큰 아쉬움


국내문학계가 주목했던 고은(79)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또 한번 좌절됐다. 지난해부터 해외 언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고은의 올해 수상 실패로 문화계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한국작가에 대한 외국의 지속적인 관심은 세계 무대 속에서 한국문학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위안이 된다. 고은 외에 최근 해외에서 주목하는 작가로는 소설가 황석영ㆍ박경리ㆍ이문열ㆍ조정래 등으로 이들은 모두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한 한국 작품의 최대 문제점은 역시 번역이다. 이시영 민족문학작가회의 부회장은 “우리 작품의 언어장벽이 심해 운율이 살아있는 우리 시를 외국어로 옮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며 “한국어의 언어 특성상 구미 언어로는 번역이 쉽지않은 만큼 전문 번역작가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학 작품의 주제와 소재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글로벌화된 소재와 주제를 다룬다면 언어 문제를 극복하고 좀 더 쉽게 국제 사회에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작가들의 외국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화계와 정부는 언어능력을 갖추고 국제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신진 작가군을 양성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노벨상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장선화기자 indi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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