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된 지 2년 만에 KTF를 제치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는 지난 1월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에서 39만4,857명의 순증 실적을 기록, 3G 누적가입자수를 863만4,312명으로 늘렸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지난 2년간 이 분야에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KTF를 6만1,250명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3G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이 사업자는 전체 누적 가입자수도 지난 12월보다 8만6,340명을 늘려 2,311만8,385명으로 확대했다.
반면 KTF는 지난달 3G 순증시장에서 SK텔레콤 보다 9만명 이상 적은 30만6,981명을 추가하는 등 857만3,062명의 누적가입자를 기록하는 데 그쳐 역전을 허용했다.
KTF는 지난 2007년 3월 당시 3G 브랜드였던 ‘SHOW’를 전격 도입한 후 공격적인 시장 전략으로 선두를 고수해 왔다. 특히 KTF가 3G 시장 장악을 위해 ‘올인’ 전략을 펼치면서 시장에서 마케팅 경쟁이 불붙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2007년 후반부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시장 경쟁 완화와 KT-KTF 합병으로 KTF가 큰 힘을 못쓰면서 결국 선두가 뒤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