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석유公, 英 버렌에너지 인수 재추진

로이터통신 "자문사 선정등 움직임" 보도 부인안해

해외 유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에너지기업 인수를 위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22일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기업의 인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는 어렵다”며 “외신(로이터통신)의 버렌에너지 인수 재추진 관련 보도도 법률 자문사 등에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선데이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 석유공사가 영국의 석유회사인 버렌에너지 인수를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버렌을 인수하기 위해 에너지 전문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주당 11파운드 이상의 인수 가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기업인수라는 게 상당히 극비리에 진행되는 사안인 만큼 최종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버렌에너지의 인수 재추진에 대해서는 부정하지는 않았다. 또 “자문사 등의 현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말을 고려할 때 재인수 작업이 어느 정도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석유공사는 당초 15억5,000만파운드(약 32억달러)에 달하는 인수 가격을 제시했지만 가격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인수에 실패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ENI도 최근 주당 11파운드의 인수 가격을 제시하며 접근했지만 버렌 측은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한 가격이라며 퇴짜를 놓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버렌에너지 인수를 추진했지만 당시 인수하지 못한 게 비단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버렌에너지는 지난 94년 설립된 영국의 석유 탐사ㆍ시추 전문업체다. 설립 당시에는 카스피해 지역의 원유 수송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였으나 현재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콩고공화국 등에서 원유 시추권 및 개발권을 따내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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