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행위에도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방한중인 로버트 크루거 미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회장은 9일 『인터넷의 확산으로 이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가 크게 늘었다』며 『전자상거래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상의 불법복제 사이트가 무려 94만개에 달해 단속대상을 기업이나 단체 위주에서 인터넷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SA는 지난해말부터 검·경 합동으로 용산상가 등지에서 대대적인 불법복제 단속활동을 벌여 국내 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크루거회장의 이같은 지적은 불법복제 단속이 인터넷으로까지 확대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루거회장은 이와 관련, 『선진국에서는 인터넷은 물론 기존의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더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적재산권 보호활동이 전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불법복제 단속활동과 관련해 도움을 원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문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