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약업종 더 오른다

전문의약품 매출 지속증가·대웅, 동아제약등 유망할듯

제약업종이 지난 1년간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늘고 성장 잠재력이 커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지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고령화 속도는 가장 빠른 반면 국내총생산(GDP)대비 의료비 비중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제약업종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약가인하 등의 악재가 줄었고 제약업종의 벨류에이션이 해외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 부담은 크지 않다”며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LG생명과학ㆍ대웅제약ㆍ동아제약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전망을 가능케 하는 것은 의약분업 이후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만성 성인질환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만성 성인질환 치료제는 영구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약 회사의 전체 실적에서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5년 43.8%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69%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개량 신약)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실제로 화이자사가 가지고 있는 노바스크 등의 신약이 특허 만료 돼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10여개의 제네릭 약품을 개발한 상태다. 또 아마릴, 탁솔 등 6개 특허약품에 대한 제네릭 제품이 개발 또는 연구중이다. 보다 개선 된 신약후보물질의 상용화가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9월 LG생명과학의 팩티브(항생제)가 미국에서 출시된 데 이어, 12월 부광약품의 클레부딘(B형간염치료제), 내년 3~4월 동아제약의 DA-8159(발기부전치료제) 등이 신약신청을 앞두고 있다. 또 유한양행의 YH-1885(위궤양치료제)도 내년 1분기 중 임상3상을 마치고 하반기말에 상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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