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단체ㆍ기관 탐방] 이용경 통신사업자연합회장

“IT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투자펀드 사업이 제대로 뿌리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용경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 은 26일 “어려운 국내외 경제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IT산업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신사업자들은 지난해 12월 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3년간 매년 1,0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IT 투자조합을 만들고 2010년까지 투자 관리를 통신사업자연합회에 맡기기로 했었다. 현재 1,0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됐다. 이 회장은 이 달까지 조직을 본격적으로 갖추고 다음달에는 투자대상 분야와 규모를 확정한 후 오는 4월~11월에 투자할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고질적으로 문제가 돼 온 지하철 통신설비 점용요금 인하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지하철공사와 통신사업자간의 점용료 협정이 지난 98년 체결될 때 도로굴착 허가가 어렵고 통신사업은 신속히 시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공정한 면을 내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하철 구내 통신설비 점용비율이 실제보다 과도하게 적용돼 있고 토지사용 임대료, 토목부분 이자율도 비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오래 전부터 논의돼 왔지만 지지 부진한 통신망 공동구축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통신사업자연합회 산하에 통신설비 공동구축 지원센타를 마련하고 상반기중에 대상지역을 선정, 하반기에는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사이버테러와 관련해서는 통신서비스 사업자들간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해킹 바이러스 예방의 날로 지정된 15일에는 회원사들이 전사적으로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는 것이다. 또 사이버테러 방지를 위해 통신사업자연합회에 두고 있는 통신정보공유분석센타(TISAC)의 DB를 보강하고 반기에 1회 정도 피해발생에 대한 모의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관련기관 통신사업자와 적극적으로 협조해나가기로 했다. 올해에는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의 관리 및 제어기술 개발에 상당한 성과가 예상되고 차세대 네트워크 시험 기술도 잇따라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통신시장이 완전경쟁 시장으로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지대회수 수단으로 존재해왔던 출연금제도의 모순, 무선국 허가절차의 간소화, 전파사용료 제도 등의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경회장 프로필 ▲43년 경기도 안양 출생 ▲64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75년 미 버클리대 전자공학박사 ▲94년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원장 ▲95년 한국통신 무선통신개발단장 ▲96년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장 ▲98년 한국통신 전무 ▲2000년 한국통신프리텔 대표이사 ▲2001년 KTF 대표이사 ▲2002년 KT 대표이사 통신사업자연합회는 13개 통신서비스社 정부 가교역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ㆍKorea Telecommunications Operators Association)는 통신서비스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사업자와 사업자, 사업자와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단체로 지난 96년 6월 설립됐다. 정보통신산업협회와 달리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은 제외하고 통신서비스 업체들만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설립 초기 KT, 데이콤,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국TRS, 한국무선호출협의회 6개 회원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13개로 늘었다. 지난 99년 7월에는 시외전화 시장 개방 후 시외전화 회사에 대한 변경 신청을 접수하는 등록관리 센터 운영을 맡아왔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사업자에 공통으로 필요한 연구를 하는 연구개발실을 설치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사이버 테러를 대비하는 정보공유분석센타도 뒀다. 올들어서는 이동전화 번호 이동신청을 접수, 관리하는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내년부터 관리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하는 투자펀드 관리지원 업무를 맡았다. 설립 초기 장관초청 CEO포럼, 통신업체 체육대회 등 우호증진과 업계 관련 제도개선 건의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점차 통신서비스사업 지원, 사이버테러 공동대응, 공동 연구, IT지원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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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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