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탤런트

연예인 혹은 재능이라는 말로 번역되는 '탤런트'(talent)라는 단어의 어원은 무게 단위나 화폐단위로 고대 헤브라이 지방에서 사용되던 '달란트'에서 유래됐다. 화폐 단위로 쓰이던 것이 사람의 소질의 뜻하는 말로 바뀌게 된 것은 성서에 나오는 일화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의 종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맡겼는데 충실한 종은 받은 달란트를 활용하여 재산을 불린 반면 불충한 종은 그 돈을 땅에 묻어 두고 주인이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되돌아온 주인은 당연히 재산을 불린 종들을 칭찬한 반면 불충한 종의 재산은 빼앗고 바깥으로 쫓아버린다. 최근 발표된 상반기 기업 실적을 보면 달란트의 비유가 생각난다. 몇 해전 벤처열풍을 타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엄청난 달란트를 받았는데 상반기 영업 성적을 보면 상당수 기업들이 그 많은 돈을 아직도 땅에 묻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투자자들의 눈에 곱게 비치기가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