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99년1월2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후 2년 반이 지난 5월말까지 무려 133명의 임직원이 사직하고 조직을 떠난 것으로 4일 집계됐다.이는 금감원의 현재 총원 1,470명의 10%나 되는 것으로 특히 이 같은 이탈현상은 젊은 층일수록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 같은 썰물퇴직을 ▦업무는 과중한데 비해 권한은 축소되고 있고 ▦비슷한 유관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으며 ▦통합된 4개 조직간 불협화음 ▦공무원조직인 금감위와의 갈등 때문으로 파악,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한 금감원 직원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인되고 있는 반면 권한은 축소되고 사기업취업제한 등 내부규정은 까다로워지고 있어 늦기 전에 새 자리를 찾자는 분위기가 이탈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