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6년판 新플라자합의 필요"

美국제금융硏 댈러라 소장

엔화 강세를 통해 미국의 누적 무역수지 적자를 해결하려 했던 지난 85년의 플라자 합의를 올해 다시 한번 체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세계 400여 금융기관이 공동 설립한 미 국제금융연구소(IIF)의 찰스 댈러라 소장은 10일 “21세기판 플라자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른 만큼 다자적인 접근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이 ‘세계인이 보는 한국 경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2006년판 플라자 합의의 구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댈러라 소장은 이어 “오늘날 세계적인 불균형 문제가 미국과 중국을 기점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 역시 이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맞춰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G7의 여러 나라 등이 주도해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환율변동성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급속한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에 대해 “한국 혼자만 원화 환율을 걱정할 게 아니라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적정한 수준의 환율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댈러라 소장은 그러나 최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내놓은 한중일 3국 공동통화(ACU)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면 장점이 있어 보이지만 단기적ㆍ중기적으로는 그다지 유용한 약속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단일통화 마련이 성공적이었음에도 불구, 통합적인 성장을 못했다“며 “아시아도 통화단일화보다는 경쟁력 강화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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