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제 철강업계 인수합병(M&A)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포스코는 또 오는 2008년 착공 예정인 인도 오리사주 제철소 건설도 경쟁사인 미탈스틸의 인도 생산기지 구축계획에 연동해 앞당길 전망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일 ‘제39차 국제철강협회(IISI) 서울총회’에 앞서 가진 세계 철강 담당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세계 철강업계는 현재 M&A와 해외 직접투자 등으로 규모를 키우는 추세”라며 “포스코 역시 생존을 위해 이 같은 방향으로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초 열린 CEO포럼에서 전세계 철강사와 생존경쟁을 벌이기 위해 포스코도 M&A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 후 거듭 강조한 것이어서 전세계 철강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인도 프로젝트가 미탈스틸의 인도 진출에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향후 미탈스틸의 인도 플랜이 진행되는 것을 봐가며 필요하다면 일부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2008년 착공 예정인 인도 제철소 건설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이어 “미탈스틸이 인도 오리사주 500㎞ 부근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일 이전 지역에 대규모 철강사 두 개가 건설된다며 먼저 건설한 후 공장을 가동하고 싶어하는 게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의 기본 자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제철기술 파이넥스 공법을 인도에 적용할지 여부를 2007년께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