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케이블사업자에 차세대 셋톱박스인 '멀티미디어 홈 게이트웨이' 제품을 공급한다. 멀티미디어 홈 게이트웨이는 방송 수신 기능만 갖춘 기존 셋톱박스를 넘어 방송(케이블), 음성(인터넷 전화), 데이터 서비스(인터넷 콘텐츠)를 한꺼번에 처리가능하다.
삼성전자는 13일 리버티 글로벌(Liberty Global)사와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 셋톱박스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 물량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씨앤엠, CJ케이블넷, HCN, T브로드 등 국내 케이블TV 4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 100만대 규모의 케이블 셋톱박스를 공급한 바 있으며 이번 리버티 글로벌 공급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리버티 글로벌은 14개국, 1,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방송,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케이블 사업자다. 리버티 글로벌은 삼성으로부터 공급받은 멀티미디어 홈 게이트웨이 제품을 2011년부터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등 유럽 10여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셋톱박스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경험을 활용해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