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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콩트] 이근호 'J리그 13골' 비결은

이근호가 지난 19일 벌어진 시미즈 S 펄스와의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데뷔전에서 2골을 폭발시켰다. 주빌로 이와타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근호는 지난 6일 입단식을 치른 후 그동안 몸을 만들어 오다가 19일 J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근호는 0-0으로 승부가 팽팽하던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28분에는 팀 동료 마에다의 헤딩패스를 이어 받에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침투한 후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주빌로 이와타는 후반 35분 마에다가 팀의 3번째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근호는 팀이 3대0으로 앞서 승리가 확정적이던 후반 38분 교체되어 J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주빌로 이와타는 지난해 18팀 가운데 16위에 머물러 겨우 1부리그에 잔류한 팀이다. 올 시즌에도 그동안 5번을 싸워 2무3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승점 2점만을 챙겨 최하위인 18위에 머물렀었지만, 이근호가 들어오면서 값진 1승을 챙겨 1승2무3패(승점 5점)를 기록해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이에 앞서 이근호는 이근호는 지난 6일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의 입단식에 참석해 처음으로 일본 언론과 맞이한 자리에서 "J-리그에서 작년 (K-리그에서) 기록한 13골 이상을 넣고 싶다. 유럽은 축구선수의 꿈이지만 일단 J-리그에서의 활약이 우선이다. 유럽진출은 그 후에 생각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이근호의 전 소속팀인 대구 FC의 변병주 감독은 이근호가 데뷔전을 갖기전에 "이근호는 도전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새로운 환경에서 위축되는 스타일이 아니다. 자신의 컨디션 조절도 확실히 한다. 큰 트러블이 없고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반드시 J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근호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며 이근호의 성공을 예상했었다. 변병주 감독은 무명이었던 이근호를 일약 한국 최고의 스타로 키워낸 이근호의 영원한 스승이다. 지금 이근호의 명성을 있게 만든 것이 바로 대구 시절 변병주 감독 밑에서 보내며 쌓은 원천이다. 대구 공격축구의 최선봉에서서 화려함의 중심에 있었던 이근호였다. 그 때의 파괴력이 대구를 넘어 한국의 간판 골잡이로서의 이근호를 만들었다. 그러면 이근호가 자신이 큰 소리 쳤던 J리그 13골 이상을 넣을 수 있을까? 결론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J리그는 18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팀 당 34경기를 치른다. 이근호의 소속팀인 주빌로 이와타는 이근호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5경기를 치렀고, 이근호가 1경기를 치러 모두 6경기를 해서 앞으로 남은 경기는 28경기다. 주빌로 이와타의 팀 사정상 이근호가 부상을 당하거나 다른 사정(경고 누적, 국가대표 합류 등)이 생기지 않는 한 꾸준히 선발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 된다. 또한 주빌로 이와타는 외국선수도 한명 밖에 없고, 마에다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근호 외에는 이렇다 할 골 게터가 없는 형편이다. 물론 지난 19일 시미스 S 펄스와의 데뷔전 때 처럼 앞으로 주비로 이와타를 상대할 팀들이 이근호 선수를 자유롭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근호는 전 소속팀인 대구 FC에서는 물론 국가대표 팀에서도 정상적인 컨디션이면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수비선수 한명 정도는 제치고 슈팅을 날릴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근호는 앞으로 남은 28경기에 11골 정도는 충분히 넣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 K리그에서 기록한 13골을 넣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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