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강정원, 고강도 검사 앞두고 화해 '손짓' 강정원 "행장 임기 10월까지 소임 다할 것"당국 칼날에 불명예퇴진 피하기 의도"경영활동 전념케 도와 달라" 하소연도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담배 피워도 되겠습니까."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첫마디다. 강 행장이 체인 스모커(Chain smoker·골초)이기는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담배를 피우겠다고 나서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코너에 몰려 있는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날 급하게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것도 오는 14일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종합검사를 앞두고 화해의 손짓을 보내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10월까지 국민은행장 임기만 마치고 물러날 테니 중징계를 받아 불명예 퇴진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에서 KB금융 회장 선출 과정에 대한 금융당국의 개입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어 관치 논란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칼날을 갈고 있는 금융 당국이 강 행장의 뜻대로 움직일지도 의문이다. ◇ 금융당국의 '칼날' 앞에 화해 손짓 강 행장은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 "외압은 없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조담 이사회 의장이 선거를 연기하라고 요청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외압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이 '실제 외압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파문을 일으키자 국민은행은 "추정일 뿐 이사회와 행장이 당국의 요구를 직접 받은 적은 없다"며 해명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금융 당국과 대립각이 만들어지는 모양새를 최대한 피하자는 것이다. 강 행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외이사 개선안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적으로도 어떤 면을 더 개선해야 하는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은 직접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강 행장의 엎드리기는 금감원이 14일부터 시작되는 종합검사에서 강 행장과 KB금융 사외이사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치 논란으로 상처를 입은 금융당국 안에서는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강경 기류가 팽배한 상황이다. 강 행장으로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5월쯤 직무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최소 3년간은 금융지주회사나 은행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게 되면서 금융맨으로서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 임기 중 경영활동 의지 다져 이에 따라 강 행장은 금융당국에 10월까지 임기는 보장해달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우선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 집중 조사 대상으로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 이미 검사 받은 사항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강 행장은 "카자흐스탄 BCC은행에 대한 투자는 전략상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영화투자 문제는 이미 검사 받은 사안이며 운전기사 2명은 일정상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중회 KB금융 전 사장을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보낸 데 대해 "보복성 인사나 친정체제 강화와는 무관하다"며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상의 판단을 한 것"이라며 "김 전 사장 인사는 사전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새 사장은 새로 오는 회장이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언론이)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여러 차례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외환은행 등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임기 중에 필요한 매물이 나온다면 인수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며 임기 중 국민은행 경영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그동안 경황이 없었지만 리딩뱅크로서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혀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