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라진 박세리 실력

달라진 박세리 실력 그린 못올려도 버디 숏게임 '업그레이드' 박세리가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 우선 스윙이 간결해졌으며 퍼팅 그립은 크로스앤드(역 오버래핑)에서 오른손이 왼손보다 내려가는 오버래핑으로 돌아왔고, 이번 우승의 결정적인 계기였던 두 번의 칩 샷 버디에서 볼 수 있듯 숏게임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가장 두드러진 것이 숏 게임 실력의 향상.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칩 인 버디를 2개나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본인도 "전에는 그린 미스하면 무조건 보기 걱정을 했지만 요즘은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해도 버디를 잡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숏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은 경기에 그대로 반영돼 9번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드라이버 티 샷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고 159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레이 업 한 샷은 그린 30야드 앞에 떨어져 모두가 보기라고 생각한 순간, 박세리는 샌드웨지로 볼을 홀인시켰다. 14번홀에서는 115야드에서 피칭으로 친 샷이 10야드 짧았으나 웨지로 칩 샷해 볼을 그린의 훅 브레이크 라인에 태웠고 다시 칩 인 버디를 작성했다. 한편 박세리는 백스윙 톱을 어깨 높이까지 과감하게 낮췄고 스윙리듬을 약간 늦췄으며 임팩트 순간부터 피니시까지는 속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비거리와 정확도가 높아졌다. 박세리는 아직 스윙을 교정 중이며 2월 하와이 대회 2개를 건너 뛰며 올랜도에서 마무리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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