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침체 일로를 걷던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펴면서 국내 휴대폰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미국 모토로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지난해 4ㆍ4분기에 휴대폰 3,180만대를 팔아 자체집계 16.6%의 점유율로 업계 2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분기 판매량 3,180만대는 직전분기 2,330만대에 비해 무려 36.5%나 늘어난 것으로, 라이벌 삼성전자(2,110만대)를 1,070만대의 큰 차이로 제친 호성적이다. 모토로라는 특히 판매량을 크게 늘리면서도 1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이 기간 영업이익률 3%대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소니에릭슨 역시 4ㆍ4분기 1,26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 지멘스를 제치고 5위에 오르며 LG전자(1,300만대 예상)를 크게 위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니에릭슨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6.98%였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기력 회복이 실적으로 증명됨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 한층 버거운 시장 쟁탈전을 벌여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