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970년대 영남 옹기문화 한눈에"

김재호 영남대교수 '거래장부' 연구자료 발표


옹기의 본고장인 영남지역의 30~40년전 옹기거래 상황을 알 수 있는 거래 장부가 소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거래장부는 1970~80년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옹기거래처의 변화와 거래량, 가격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내년 열리는 ‘2009 세계 옹기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중요한 고증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김재호 교수는 올해 초 경북 영주에서 50년간 옹기를 판매한 옹기상인의 거래장부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1970~80년대 옹기상인의 거래 장부 분석을 통한 옹기문화지도’라는 학술연구자료를 최근 발표했다고 밝혔다. 거래장부는 옹기상인 김재순 (당시 오성토기 대표)씨가 1970~1990년 경북 북부지역을 비롯해 울산, 경남, 충북 청원, 충남 연기군 등지 40여 곳의 옹기점과 거래한 내역이 담겨있다. 장부에 따르면 시기별 옹기거래처는 1970년대 중반 경북 청송이 중심을 이루다가 이후 울산과 영덕으로 바뀌었고 1980년 이후에는 유통범위가 전국단위로 넓어졌다. 특히 1975년 즈음 옹기가격은 1자리(옹기공장에서 생산하거나 도소매상이 판매하는 옹기의 양 단위)값이 울산 870원, 영덕 750원, 청송 500원, 영주 300원으로 울산옹기가 가장 비쌌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옹기구매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1974년으로 총 5,822자리였고 그 다음 1977년 5,819자리로 이 즈음 옹기구매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추측됐다. 이 자료를 통해 1977년 옹기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고 울산지역 옹기는 가격이 비싼 만큼 제품 질이 최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옹기가격이 옹기 질과 비례한다고 볼 때 울산 옹기는 최상급에 속했다”며 “지역별로 옹기제품의 질과 교통, 운송수단 등에 따라 가격 편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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