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카소 반전ㆍ평화 그림 첫 서울 나들이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군인들이 부녀자들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과 평화를 염원하는 ‘삶의 기쁨’이 처음으로 한국 나들이를 할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이 특별전으로 마련하고 있는 ‘평화 국제 미 술전’(가제)으로 빠르면 6월말경이고 늦어도 7월중순 열릴예정이다. 참여 작가와 작품은 피카소의 이 작품을 포함해 반전ㆍ평화를주제로 한 국내60여명 외국 40여명으로 100여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 제1, 2 전시실 및 중 앙홀에 마련된다. 칠레 출신 로베르토 마타, 프랑스 화가 피에르 수라주,폴 리베롤, 중국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자오 우키, 후앙 용핑, 스페 인의 안토니 타피에스, 독일의 귄터 위커, 콜롬비아의 보테로, 미국의 로센버그, 백남준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또한 국내 작가로는 권순철, 임옥 상, 김정한 등이 출품할 예정이다. 김윤수관장은 “북핵문제와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반전ㆍ평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발발 위험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정작 무사태평이다. 시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평화’염원을 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세계의 이목을 끌어드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국제 미술전 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금이다. 김관장은 “최소 5~ 6억원의 경비가 드는데 올해 미술관예산은 이미 지난해 짜여진 상태로 기업체나 다른 기관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있으나 의지를 갖고 하는 것인만큼 세계 유명작가들의 색다른 주제전을 기 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에 소장돼있는 1951년작 ‘한국에서의 학살’은 ‘게르니카’와 함께 피카소가 반전을 주제로 그린 대표적 작품. 임산부, 소녀, 어린아이등 벌거벗은 부녀자들을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총살하려 는 모습을 담았다. 그림의 소재는 미군에 의해 자행된 ‘신천리 학살’로알려져있는데 피카소의 반미성향을 잘드러내고있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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