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남 중·고 동문회를 찾아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김 대표는 축사를 통해 “존경하는 문재인 후배께서 제1 야당 대통령 후보에 이어 제1 야당의 당 대표가 됐다”며 “험악한 파도와 같은 현 정치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호의 사공이 같이 돼 지혜롭게 노를 저어 나아가겠다”고 문 대표를 환영했다. 김 대표는 경남중 24회. 문 대표는 25회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김무성 선배님과 함께 여야 당 대표를 같은 학교 출신이 맡게 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공화당 시절에 1회 김택수 선배님이 공화당 원내총무 활동하시고 3회 김영삼 선배님이 민주당 원내총무 오랫동안 했다. 그때처럼 여야 함께 상생하는. 상생의 정치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치가 서로 경쟁해야 지역 정치도 발전하고 지역 행정도 건강해지고 우리 부산 경남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만큼 동문 여러분들께서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님한테 한 절반 지지 보내주시고 나머지 절반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저에게 지지를 보내 주시라는 부탁 말씀드린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한편 김 대표는 동문회 입장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이완구 총리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문 대표와 이야기 한번 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