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0.51%(9.95포인트) 내린 1,952.84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하락과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되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7% 급락한 48.5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1일부터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한 대출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행보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1,101억원, 기관은 1,0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2,0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의료정밀(1.68%), 종이목재(1.63%)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이 3.74%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전기가스(-0.95%), 화학(-0.55%) 등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이 3.85% 올랐으며, 현대모비스(2.01%), 삼성생명(1.37%)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한지주(-5.36%), KB금융(-4.59%) 등 은행주가 급락했고, 기아차(-1.41%), 네이버(-1.79%)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3%(2.58포인트) 오른 600.8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26일(602.74포인트) 이후 6년 반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6원40전 오른 1,090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