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위기 우려 과도" 인식 확산… 금융시장 '훈풍' 외환시장 '악재 장막' 걷힌다외국인 채권 순매수로 달러수급도 균형점 찾아씨티등 실적호전… 동유럽 불안 다소 진정세역외세력 매도 1弗=1,380원까지 하락 전망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외환시장을 휘감았던 먹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채권 순매수 등으로 달러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것과 맞물려 은행들이 외자조달에 성공하는 등 외화유동성도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세를 보이는 등 대외여건도 긍정적이다. 특히 해외투자은행이 잇따라 원화절상 보고서를 내놓는 등 국내 외환시장을 바라보는 눈도 바뀌고 있다. 외환시장의 체질이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낙관론도 풍겨 나온다. 당장 외환시장의 바로미터로 직결되는 한국의 신용위험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5년 만기 외평채에 대한 신용디폴트스와프(CSS) 프리미엄은 지난 16일 현재 전일 대비 33bp 급락한 385bp(1bp=0.01%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는 2월16일(374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DS프리미엄은 원화가 대외유동성 위기에 가장 취약한 통화로 치부되며 5일 465bp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부풀려진 한국의 위험도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금융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위기의 진앙지로 지목됐던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문제도 실마리가 풀리는 조짐을 보인다. 부산은행은 4개 유럽계 은행에서 2억달러를 빌리기로 했고 우리은행도 1억달러를 1년 만기로 차입했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2억~3억달러를 추가로 빌릴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ING은행으로부터 5,000만달러를 1년 만기로 조달했다. 은행들은 2월 말 외채를 상당 부분 갚아 올해 만기도래 규모도 작은 편이다. 국내 은행권의 올해 만기도래 차입금은 2~12월 중 245억달러로 2~3월(104억달러)을 제외하면 141억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17일 "이날 스와프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은행들의 응찰액이 2주 전에 비해 줄었다"며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수급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1조457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1월 1,159억원, 2월 1조8,369억원 등 3개월 연속 순매수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이 최근 만기가 긴 지표물 위주로 채권을 매수하는데 이는 장기투자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최근 정부가 외국인 채권 투자시 양도차익 면제 등의 조치를 내놓자 투자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3월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올 무역수지 흑자는 당초 예상치(120억달러)를 크게 상회한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시장도 안정된 흐름을 찾아가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6일 내년 경기 회복세를 언급했고 씨티ㆍ뱅크오브아메리나(BoA)에 이어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스까지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동유럽 국가도 최근 통화가치가 회복되는 양상이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로 연결돼 유로화가 달러에 비해 5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환율 급등세의 주역이었던 역외세력의 스탠스가 전환된 점도 외환시장 안정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1,600선 상향 돌파가 막힌데다 골드만삭스와 UBS에서 원ㆍ엔 하락을 점치는 등 원화절상 리포트를 내면서 역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1,380원까지 추가로 밀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부장도 "1,500원대에서 매수한 기관들의 손절매로 1,38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