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시장은 불황 무풍지대=장기불황에도 중계사인 CBS의 슈퍼볼 TV 광고는 이미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에 ‘완판’됐다. 30초당 광고단가도 지난해 평균 350만달러에서 올해 370만~380만달러로 뛰었다. 400만달러(약 43억5,000만원) 이상을 내는 기업도 적지 않다. 1초 홍보에 13만3,000달러(약 1억4,000만원)를 들이는 셈이다. 슈퍼볼의 30초당 평균 광고단가는 2011년(310만달러)부터 3년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슈퍼볼 광고비 총액은 18억5,000만달러(약 2조120억원)에 이른다.
슈퍼볼에 광고를 내는 국내기업은 현대ㆍ기아차와 삼성전자. 현대차는 2008년, 기아차는 2010년 슈퍼볼에 뛰어들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현대ㆍ기아차는 특히 올해 7편의 TV 광고를 선보이며 미국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진다. 슈퍼볼 광고엔 싸이도 나온다. 미국 최대 견과류 브랜드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광고를 찍은 싸이는 “내가 슈퍼볼 광고에 출연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슈퍼볼도 강남스타일”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슈퍼볼은 ‘하보볼’=지난해 슈퍼볼이 전통의 라이벌간 대결이었다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형제 사령탑’ 맞대결이 펼쳐진다. 존 하보(51) 볼티모어 감독과 짐 하보(50)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친형제 사이. 이들의 아버지인 잭 하보(74)도 풋볼 선수ㆍ감독을 지냈다. 볼티모어를 6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형 존과 3년 연속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행을 조련한 동생 짐은 우애를 잠시 접고 창 끝을 겨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