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관련 경기민감주를 선취매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투자증권은 23일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올해 3ㆍ4분기 후반 또는 4ㆍ4분기 초반에 적어도 8조원의 시중 부동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조언했다. 과거의 사례로 볼 때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전기전자ㆍ철강 등 수출관련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투증권은 또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본격 유입되려면
▲경기 회복 가시화
▲위험 자산 기피 현상 완화
▲3개월 연속 양봉 출현 등 강세장 전환 신호 발생
▲주식 투자 메리트 부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세찬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 부동 자금이 증시로 본격 유입됐던 지난 98년과 2001년 두 차례의 경우를 보면 이 같은 조건들을 충족했었다”며 “경기 회복 가시화, 위험자산 기피 완화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자금유입 여건에 미흡하지만 올 하반기 중에는 이런 조건들이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과거 M2(총통화)나 M3(총유동성)대비 증시자금 비율로 볼 때 신규 자금 유입 규모는 최소 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투증권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증권ㆍ건설 등 대중주와 낙폭과대주가 강세를 보였고 본격적인 유입이 이뤄진 이후에는 전기전자ㆍ철강 등 수출관련주와 유통 등 경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점차 수출관련 경기민감주로 관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은 이와 관련,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수혜주로 삼성전자ㆍLG전자ㆍ삼성SDIㆍ포스코ㆍINI스틸ㆍ대한항공ㆍ현대차ㆍ현대모비스ㆍLG화학ㆍ현대백화점 등을 추천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