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투기조짐까지 일었던 골프회원권 가격이 올들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골프장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국세청은 28일 다이너스티 등 신설골프장 10개를 포함, 전국의 101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를 변경해 8월1일자로 고시했다.
처음으로 기준시가가 고시된 곳은 다이너스티, 대둔산, 떼제베, 마우나오션, 신안, 쎄븐힐스, 양산아도니스, 장호원, 포천아도니스, 핀크스 등 10개 신규골프장이다.
기준시가 조정결과 전국 101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지난 2월1일자 고시가 대비 평균 1.3% 상승했다. 지난 2월 고시가격이 경기회복에 따른 가격상승을 반영, 지난해 8월1일 고시가보다 32.4%나 대폭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상승 및 보합세를 보인 골프장이 각각 46개, 7개였으며 하락한 골프장은 38개였다.
그러나 골프장별로는 수도권의 고가 회원권 시세의 경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저가 회원권은 더욱 하락하는 등 가격의 양극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기준시가 상위 10개중 1개 골프장 시가만 하락했으나 기준시가 하위 10개중에서는 5개 골프장이 하락한 데서도 알수 있다.
지난 2월 고시대비 기준시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골프장은 아시아나CC(2인)로 1억4,850만원에서 1억8,200만원으로 3,350만원(22.6%)이 상승했고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골프장은 선산CC(경북 구미)로 4,50만원에서 6,200만원으로 올라 5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금액 및 하락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골프장은 모기업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휘닉스파크CC(강원 평창)로 1억3,500만원에서 6,650만원으로 6,850만원(50.7%) 급락했다.
이밖에 이번 고시에서 기준시가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골프장은 레이크사이드CC(경기도용인)로 2억5,800만원, 가장 낮은 골프장은 여주CC(경기 여주)로 1,200만원이었다.
김호업(金浩業) 국세청 재산세과장은 이번 고시가격이 지난 7월1일 기준 거래시세의 90%, 신규개장 골프장은 분양가액의 90%를 기준시가로 산정해 실제가격이 거의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준시가 고시내용은 8월1일 이후 최초로 양도·상속·증여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한편 지난 97년 7월1일 가격을 100으로 한 골프회원권 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1일 45.8포인트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아직 61.4(99년 8월1일 기준)를 기록, IMF이전 지수를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최상길 기자 SK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