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고용정책을 노인복지 차원의 소극적 접근에서 벗어나 고령자들의 경험ㆍ지식 활용을 통해 국가와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서울시립대에서 20일 박사 학위를 받는 라진구(57ㆍ사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9일 "오는 2019년에는 서울시도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 14% 이상)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가 선도적 모델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평소 노인정책에 관심이 높은 라 부시장이 사회복지학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의 제목은'고령자 재취업 및 직종선택 결정요인과 정책에 관한 연구'이다. 이번 논문은 단순한 실태파악에서 벗어나 실증분석과 그를 바탕으로 한 고령자 재취업 정책모델을 개발ㆍ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 부시장은 이 논문에서 "고령자 재취업을 위해 서울시장과 기업 대표, 공익단체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기업과 노동조합ㆍ직업훈련기관 등이 참여하는 '서울고용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19곳으로 흩어져 있는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를 5~6곳으로 묶어 광역화하고 전문 상담인력을 보강해 상담 업무를 체계화해야 한다"면서 "직업훈련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훈련과목을 개설하고 교육기간도 6개월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감사관ㆍ상수도사업본부장ㆍ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낸 라 부시장은 이번 박사 학위 취득으로 지난 2004년 서울시립대에 사회복지학박사 과정이 개설된 후 '1호 박사'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