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일 사상처음으로 주가 9만원대를 열었다. 특히 증권사마다 앞 다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상승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날 자동차업종 중 현대차를 최선호주로 꼽고 내수판매 호조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3.45% 오른 9만원으로 장을 마치며 6일째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노무라증권은 현대차의 경쟁력 향상을 들어 목표가를 각각 10만5,000원과 11만1,500원으로 높였고 다이와증권은 “펀더멘털이 강하다”며 적극 추천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평가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수회복 추세에 따라 국내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신차효과도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현대차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현대차의 11월 판매실적이 긍정적이고 해외매출도 미국과 유럽 외 중동과 남미ㆍ러시아ㆍ호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지금 상황은 80년대 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간 일본 자동차업계의 복사판”이라고 분석했다. 다이와증권도 턴어라운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아차에 대해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한 데 반해 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있는 현대차에 대한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현대차는 11월 내수판매와 수출대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각각 15.2%와 12.5%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 같은 실적호조세가 12월은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은 12월에도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현대차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순이익 2조원 달성과 튼튼한 하부 구조 등을 감안하면 10만원대 주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고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내수회복세로 현대차의 성장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접근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