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 시술 10건 중 8건은 허가받은 효능ㆍ효과와 상관없는 피부미백 등의 목적으로 오남용된사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유재중(한나라당) 의원은 식약청이 제공한 ‘태반주사 오남용 방지를 위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및 홍보전략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반주사 시술 10건 중 8건이 허가된 적응증인 갱년기장애와 간기능 개선을 벗어난 오남용 사례였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태반주사 사용경험자 218명, 사용 의향자 및 일반 소비자 1,238명, 전문가(의사) 1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태반주사제의 적용범위를 제대로 모르는 전문의들이 38%나 됐다. 실제 전문의들은‘현재 어떤 목적으로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피부미용(21.7%), 상처회복·부종(19.8%), 우울증ㆍ무기력감(14.0%) 등 이라고 응답해 78.3%가 오남용 사례였다. 전문의들의 63.4%(85명)도 태반주사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시술하는 의사와 시술받는 환자 모두 태반주사의 효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미용 등 목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다”며 “태반주사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학계의 이견이 많은 만큼 효능ㆍ효과에 대한 전문가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