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인기차트서 앞질러힙합바지·배꼽티·털조끼…
美신세대 모습 반응좋아
미국에서 '브래츠(Bratz)'라는 이름의 인형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형의 고전 '바비'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최신 유행패션으로 무장한 '브래츠'가 43년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바비를 누르고 각종 인기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매 매출 조사기관인 NPD펀 월드에 따르면 지난 20월 조사된 장난감 인기 목록에서 브래츠가 4위를 차지, 8위에 오른 바비를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인기 차트는 연말 쇼핑 시즌의 매출실적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라는 점에서 올 연말 미국내 브래츠의 매출은 바비를 능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브래츠의 인기가 치솟자 월가 역시 이 인형의 제조업체인 '마텔'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브래츠는 8등신의 전형적인 서구 미인형을 대변해온 바비와 달리 이보다 키가 훨씬 작고 힙합바지, 배꼽 티, 굽 낮은 운동화, 털 조끼 등 요즘 신세대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야스민, 클로, 카메론, 제이드, 샤샤로 이름 지어진 각각의 인형들은 금발의 백인, 아시아계,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을 본땄다.
브래츠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MGA 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브래츠의 캐릭터 산업을 확대, CD플레이어, 휴대폰, 각종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