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정맥류(1)

4시간 넘게 앉아 있지 말아야

정맥류란 정맥혈관이 늘어나면서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혈관 내에 고이는 증상을 말한다. 외관상으로는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위로 푸르게 비치거나 지렁이처럼 튀어나온다. 또 환자는 다리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탓에 저녁때마다 다리가 붓고, 통증이나 발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1년에 인구 100명당 3.5명 정도씩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국내 환자 수만도 약8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40대를 넘어가면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4명중 1명 꼴로 앓을 정도로 흔하다.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으로 집안에 정맥류 환자가 많을수록 고생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최근 유전 못지않게 주목 받는 원인으로는 생활습관이다. 문제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이런 하지정맥류를 앞당기기에 딱 좋은 것들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작업이 대표적인데 사무실에서, 방학 중 컴퓨터 작업이나 게임에 몰두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3~4시간씩 꼼짝 않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허벅지의 혈관을 접히게 만든다. 혈관이 접히면 혈액이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리 혈관에 부하가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앉아서 많은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하지정맥류를 방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선 앉아 있는 시간은 최소 4시간을 넘지 않아야 하며 적어도 1시간에 한번 이상은 일어서서 약 10분간 걸어준다. 다리가 묵직하고 붓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시간에 관계없이 일어서서 걷는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금물이다. 위로 올라간 다리 쪽 허벅지 혈관이 더 깊숙이 꺾여, 꼰 다리 쪽의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율이 높아질 수 있다. 주물러 주는 것도 좋다. 앉아있는 순간에도 수시로 다리를 움직여 주도록 한다. 다리를 앞으로 폈다가 내리는 운동, 앉은 상태에서 발끝을 위로 올렸다가 쭉 펴는 스트레칭, 발끝으로 글씨 쓰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4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기 여행 시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을 신어주는 것이 좋다. 다리 부위별 가해지는 압력이 달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하지정맥류 초기 징후로는 근육경련 현상도 있다. 혈액순환이 안되다 보니 다리근육에 전해지는 혈액량이 적어 근육이 순간적으로 뭉치는 현상이다. 따라서 항시 쥐가 잘 나는 사람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고 예방 및 악화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해균ㆍ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연세흉부외과원장ㆍwww.veinhospi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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