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은, 올 물가전망치 또다시 상향

金총재 "2.9% 기록할것"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환율전쟁 속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한 채 물가 목표만을 상향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물가에 대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밝힌 2.8%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한은은 4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7월 이 같은 전망을 수정했고 이번에 또다시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김 총재는 "물가 상승 기조는 남아 있다"며 "물가 상승률 중심목표가 3%라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총재는 그러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자산시장의 거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주식시장 버블을 걱정 안 하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자산 버블은 부동산 아니면 주식이겠죠"라고 답한 뒤 "다만 물가안정과 자산 버블은 다른 형태에서 봐야 한다. 실질금리 마이너스는 전세계적 현상"이라고 답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자본 유출의 변동성 심화에 대해 김 총재는 "자본시장의 변동성, 환율의 변동성은 경제 전체의 안정성을 해치는 문제"라며 원화 가치 상승을 노린 투기적 목적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제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거나 (투자) 수익률이 높아져 들어온다면 모르겠지만 원화 가치의 변화를 추구하는 투기적인 환차익 목적은 적절한 수단으로 방지해야 한다"며 "자본이동에 대한 통제라기보다는 거시 건전성의 틀을 통해 어느 정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과 관련, 김 총재는 "한은의 애초 전망은 4.5%였지만 0.1~0.2%포인트 정도 차이가 날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기저효과 여파로 높겠지만 4.4~4.5%가 낮은 수준은 아니며 성장 잠재력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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