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사채잔액 급감 지속 금리하향 기대

올들어 4조7,745억 상환…발행액보다 2배 많아부채비율 200% 유지 등에 묶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여전히 부진한 반면 만기상환은 활발히 이루어져 회사채 발행잔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하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1월중 1조1,808억원, 2월(1~26일 현재) 1조1,290억원 등 모두 2조3,098억원에 그쳤다. 이에 비해 만기상환은 1월 2조6,321억원, 2월 같은기간에는 2조1,424억원 등 총 4조7,745억원에 달해 발행액보다 2배이상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회사채 발행잔액은 2조4,647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증시침체로 인해 회사채 발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적은 이유는 정부의 부채비율 200% 유지정책이 확고한데다 아직 기업들의 신규 투자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한해동안 기업들이 증자를 통해 33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놓고 있는 만큼 자금여력이 있는 점도 사채발행을 서두르지 않은 요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외환위기 여파로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져 발행비용도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 회사채 발행부진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증시활황 영향으로 지난해 3·4분기이후 급격히 줄어들어 이때부터 만기상환이 발행규모를 웃도는 현상이 나타났다. 동원경제연구소 채권분석팀 관계자는 『회사채발행 축소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요우위 장세가 계속돼 금리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이후에는 잉여유동성 감소와 신규투자수요 증가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금리하향 지속여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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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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