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中 생산제한' 반사익 기대 급등

중국의 자국내 철강업체에 대한 전력공급 중단 소식에 철강주들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확대 시행될 경우 국제 철강업체간 과열경쟁이 해소돼 국내업체들이 반사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증시에서 포스코 주가는 전일대비 4.46%(2만1,500원) 오른 50만4,000원을 기록하며 12 거래일만에 50만원선을 돌파했고 현대제철(5.09%), 현대하이스코(3.87%), 동국제강(2.89%), 포스코강판(2.89%)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철강업체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중국 당국이 에너지 문제 때문에 일부 지역 철강업체에 대한 전력공급 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철강업계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에너지도 절감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8월 지방정부 에너지저감 정책(節能減排ㆍ에너지를 절약하고 오염배출을 줄이기) 시행조사를 위해 6개 감찰조를 편성, 허베이ㆍ산시성 등 18개 지방정부에 파견했다. 현재 전력제한 및 생산중단조치는 허베이성(전력제한)ㆍ산시성(소형철강사 생산제한)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이 조치가 다른 업체로 확대될 경우 철강 공급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조치와 함께 9~10월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수요기대감까지 감안할 때 중국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 생산량 제한이라는 이번 호재 여부는 중국 지방정부의 실질적인 조치와 강도에 달려있지만, 국내 철강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에너지저감 정책과 관련, 시멘트ㆍ비철금속ㆍ자동차까지 언급되고 있어 중국발 구조조정, 공급과잉 완화 이슈 지속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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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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