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본격 상승 시작…지금은 차익실현보다 주식 살때"

운수장비ㆍ화학 등 최근 시장관심주 상승세 이어질 전망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어떤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할지에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가 2,000을 넘었다고는 하지만 종목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00 이후에도 정보기술(IT)주와 은행 등 최근 강세장을 이끌어온 주도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 오른 2,009.05로 마감됐다. 증권사들은 이번 2,000 재등정이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상승의 시작으로 보고 내년중에 코스피지수가 2,500선 전후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실현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추가 수익 확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가 2,000 시대에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는 종목들은 IT주와 은행주들이 많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증시가 지수는 상승했지만 종목별 차별화 현상도 심한 만큼 IT와 은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올들어 전기전자업종과 은행업종의 수익률은 각각 12.44%, 1.99%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19.39%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가격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는 미국의 소비 확대 속에 업황이 개선되는 중이고 은행주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해소되는 단계에 왔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역시 IT와 은행을 추천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유동성에 따라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하기 때문에 이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IT의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단계에 진입하면 국내 연금이나 보험 등 기관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중형주와 우선주들의 반등폭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만일 앞으로 ITㆍ은행가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이 나타나면 그 시기를 이용해 저점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권이나 건설, 자동차와 화학 등 올해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들에 대한 추천도 잇따랐다. 특히 올해 증시의 강세가 일부 업종에 대한 순환매 속에서 나타났던 점을 감안해 시장을 이끌어왔던 주요 업종 안에서 매수 종목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됐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증시가 상승했다”며 “이는 증시 전반적인 매수세의 확산이 아니라 일부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계속됐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2,000포인트 이후에도 이들 관심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들 내에서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화학, 운수장비(자동차ㆍ조선), 서비스(지주ㆍ게임 등), 전기ㆍ전자, 철강ㆍ금속, 금융(은행ㆍ증권), 건설업으로 매수 대상을 한정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0시대를 맞아 2011년 전체를 내다보는 긴 안목이 필요하다”며 “ITㆍ은행과 이익회복이 예상되는 증권ㆍ건설, 구조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자동차ㆍ화학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증시가 가격조정 보다는 기간조정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저가 매수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