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 선정으로 데이콤 주가 급락세
19일 방송위원회가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KDB컨소시엄을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탈락한 데이콤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는등 증시가 또 한 번 요동쳤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오전장 내내 KDB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데이콤은 주가가 강세를 보여 KSB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으나 오전 11시 선정발표와 함께 급반전됐다.
데이콤은 한 때 전날보다 700원 오른 4만1천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발표 2분만에 주가가 전날대비 1천500원이상 내리며 4만원대 이하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LG그룹은 이날 파업중인 데이콤이 위성방송 사업자선정에서도 탈락함에따라 지난주 IMT-2000사업자 선정탈락과 함께 큰 충격을 받으며 통신,방송사업분야에 대한 전략전면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800원 이상 주가가 내렸던 KDB컨소시엄의 최대주주(15%) 한국통신은 매수잔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발표 5분만에 주가가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편 모기업 한국통신과 함께 컨소시엄을 형성, 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 프리텔 역시 IMT-2000 비동기사업자선정, 한통 엠닷컴과의 합병에 이어 또 한번 겹경사를 맞으며 내림세를 보이던 주가가 보합으로 돌아섰다.
공중파 방송중 유일한 증시종목인 SBS(지분 3.2%) 역시 발표후 상승폭이 급속히 확대되며 오전 11시10분 현재 주가가 전날보다 650원 이상 오른 2만5천500원을 기록했으며 주요 주주인 일진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분참여주들의 부각과 달리 정작 핵심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던 셋톱박스 제조업체 등 장비관련주들은 주가가 대부분 개장초부터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양대 증시에 상장(등록)된 위성방송장비주들인 삼성전기, 휴맥스, 현대디지탈테크, 프로칩스 등은 발표이전과 이후 큰 차이없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증시전문가들은 4∼5년 후에나 수익이 본격화될 IMT-2000사업과 달리 위성방송은 내년부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인데다 사업자들이 임대와 보조금지급을 통해 단말기보급에 나설 전망이어서 장비주들이 우선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성방송 셋톱박스 등 장비시장은 내년 21만6천가구의 가입자와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05년까지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파급효과가 콘텐츠업,광고업,방송서비스업 등으로 확대 2005년까지 1조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IMT-2000사업과 마찬가지로 주사업자들은 당분간 막대한 투자에 비하면 수익이 없어 현금흐름이 악화될 전망인 반면, 셋톱박스등 장비업체들은 상당한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구체적 운영방안이 나올 경우해당 직접 수혜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