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인터내셔널·프로그레스등 30일부터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대출금리를 최고 33%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여자크레디트'와 '파트너크레디트' 등 아직 금리를 내리지 않은 일부 일본계 대금업체는 물론 국내 대금업체들도 잇따라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 사채시장의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29일 대금업계에 따르면 A&O인터내셔널ㆍ프로그레스ㆍ해피레이디 등 일본계 대금업체는 30일부터 일반 대출금리를 현재 연평균 131%(월 10.8%)에서 98%(월 8.1%)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외에 학자금 및 결혼자금 등 목적대출 금리도 이전보다 3.6~8.4%포인트씩 내려 각각 35.64%(월 2.97%), 61.2%(월 5.1%)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 대금업체는 최근 금융당국의 일본계 대금업체들에 대한 여신규제 움직임에 따라 공동 협의를 거쳐 대출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특히 국내에 진출해 있는 6개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지난 한해 동안 850억원에 달하는 세전순익을 거두는 등 조달금리(연 15~18%)에 비해 대출금리(연 100~130%)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이 비등해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됐다. 다만 인하된 금리는 신규대출에만 적용되며 기존 대출분에는 변동이 없다.
이덕수 프로그레스 사장은 "최근 대금업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악화돼 신규대출 고객에 대해 대출금리를 내리기로 했다"며 "금리인하와 더불어 다양한 서비스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오는 3월께 손익ㆍ대손추이 등 연말결산을 실시한 뒤 대출금리의 추가 인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여서 앞으로 사채시장의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