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잠시 온기가 돌았던 수도권 시장의 침체는 가속화하고 있는 반면 지방 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역 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서울 36.8, 수도권 28.9로 전월 대비 각각 22.2포인트, 22.1포인트 하락한 한편 지방은 66.7로 3.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시장이 지방보다 취득세 감면 종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9ㆍ10대책의 취득세 감면 종료 당시보다 익월 전망치 하락폭이 커 시장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주산연 측은 분석했다.
취득세 감면 연장이 확정되지 않았던 올 1월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전달 대비 각각 12.7포인트, 13.5포인트 떨어졌지만 이번 혜택 종료 이후 서울ㆍ수도권 모두 22포인트씩 하락해 35.5포인트가 하락한 2012년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전세 가격 상승과 계절적 비수기, 해외 금리 인상 등 시장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다"며 "취득세 감면 연장이나 영구 인하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고 시장에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