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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스키폴 국제공항,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은 다른 공항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름 아닌 공항복합도시라는 것. 이들 공항 주변에는 공항의 배후지원 기능을 위해 복합도시가 들어서 공항을 중심으로 자족성이 높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인천 영종 지구는 이들 공항복합도시를 벤치 마킹한 것으로, 인천시는 인천 영종도의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공항이라는 대규모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영종지구는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종지구는 인천3대 경제자유구역중 면적이 가장 넓은 데다 각종 개발 호재, 교통망 확충 등으로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시티·복합물류단지등도 함께 조성
입지여건 다소 떨어지지만 교통망 개선 기대
양도세 면제 혜택…실수요자 관심 가질만 ◇공항배후도시로 성장하는 영종지구= 영종지구는 인천 중구 영종ㆍ용유동 일대에 조성되는 인천 경제 자유구역중 하나다. 면적만도 138.3㎢에 달해 인천 경제자유구역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03년부터 조성에 들어가 2020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이 기간 중에 전체 10조4,902억원이 기반시설비용으로 투입되며 16만9,00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재 영종지구 사업은 인천광역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담당하며 인천 국제 공항과 연계한 국제공항, 물류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결국 공항복합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송도와 청라지구와 다른 모습의 인천 경제자유 구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김은경 스피드 뱅크 팀장은 "영종지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중 면적이 가장 넓은 데다 공항의 배후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송도 등과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복합공항도시로서의 자족성을 확보하면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종하늘도시의 입지 여건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내륙으로 통하는 광역교통망인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철도, 올해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 등의 이용이 가능해지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잇는 제3연육교 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 여건의 개선 가능성은 높은 상태이다. ◇국제전시장과 복합의료단지도 들어서= 영종지구에는 영종하늘도시 이외에 운북복합래저단지와 용유무의관광단지, 영종물류복합단지, 메디씨티 등도 함께 추진된다. 우선 아파트가 들어서는 영종지구내 영종하늘도시는 면적이 19.1㎢에 달한다. 오는 2020년 12월 최종 완성되며 공항의 배후지원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물류복합단지는 면적이 3.7㎢로, 영종하늘도시의 산업ㆍ물류단지안에 위치한다. 전시와 숙박, 산업, 교육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영종지구에는 메디시티도 들어선다. 오는 2013년까지 국제병원과 호텔ㆍ바이오연구단지 등이 들어서며 진료와 신약개발, 교육, 휴양, 제러 기능을 갖춘 복합의료단지다. 특화된 레저 시설도 조성된다. 2.7㎢의 부지에 6,859억원이 투입돼 레저와 업무ㆍ주택ㆍ숙박ㆍ교육 등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복안이다. 오는 2014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며 지난 해 이미 기반시설공사에 착공한 상태다.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을= 전문가들은 그러나 영종지구 청약에 앞서 서울과의 접근성을 우선 따져볼 것을 권했다. 인천 지역에 생활 거주기반을 둔 실수요라면 영종도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종지구는 비과밀억제권역에 속해 있어 내년 2월 11일까지 분양 계약을 마치게 되면 5년간 양도세 전액이 면제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5년 이후 양도하게 되면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일반세율(6~33%)과 장기보유 특별공제(연 3%, 최대 30%)를 적용 받는다. 영종지구의 청약은 지역 우선 공급 원칙을 적용해 1년이상 인천 거주자(모집공고일 기준)에게 전체 분양 물량의 30%를 공급하게 된다. 나머지 70%는 수도권 청약자와 지역우선공급 낙첨자에게 배정된다. 전용 85㎡이하는 3년, 85㎡초과는 1년간 전매가 제한돼 아파트 완공 후에는 중소형이라도 아무런 제한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양도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영종지구 아파트 분양 물량에 관심이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자족형 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지금 현재의 모습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