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서 평당 969만원으로 경남 최고가 기록…울산이어 부산·대구도 1,000만원대 넘어서<br>시민단체 원가공개 요구등 비난 목소리 높아
|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마산시의 메트로시티 데시앙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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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건설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아파트 분양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지방에서도 평당 분양가 1,000만원대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부동산 광풍의 지방화가 가속화 하고 있다.
22일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이 한림건설은 경남 마산시 옛 한일합섬터에 들어설 ‘메트로시티 데시앙ㆍ한림풀에버’에 대해 이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를 책정했고 관할 마산시청도 승인 했다.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866만7,000원. 가장 큰 평수인 71평형은 969만9,000원으로 1,000만원에 육박했다. 이는 경남도내에서 최고 높은 분양가로 시민단체 들이 분양원가를 공개하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10월 대영건설도 창원시청에 가음정동 ‘GS 자이’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1,100만원대로 승인 신청 했다가 시의 제동으로 허가를 받지 못하자 98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 21일 동·북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울주군을 제외한 도심지 전 지역이 투기지역 리스트에 오르는 등 지방 최대 부동산 투기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울산지역에선 지난해초 남구 신정동 롯데아파트가 일부 평형에 대해 평당 1,000만원에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울산지역 6개 주상복합아파트는 평당 평균 1,000만원~1300만원씩에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7,000여세대의 아파트들중 대부분이 평당 분양가를 1,000만원대로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도 올들어 신규 아파트의 중대형 형평의 평당 분양가기 1.000만원을 넘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주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들이 지나치게 아파트 분양가를 높이는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 6월 코오롱건설이 분양한 수영구 남천동 재건축아파트의 40평형대가 1,00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오는 12월 명지주거단지 2차분 아파트(1,041가구)를 분양하는 영조주택의 경우도 46평 이상의 중대형 평형에 대해 1,000만원 이상을 책정할 예정이다.
대구지역은 이미 지난해 7월 수성4가 태영 데시앙의 중대형 평당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수성구 범어동 지역을 중심으로 1,000만원 이상의 ‘고분양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54층)와 지난 1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1,200만원으로 지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