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金 국방 "北 추가 도발할 수도"

[연평도 사격훈련이후] 국방위·외통위 전체회의<br>주한미군 "2사단 신형 전차등 배치" 발표<br>金외교 "러, 北규탄 동참…中과는 달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전날 실시된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대해 긴급 현안보고를 한 뒤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1일 전쟁 억지력 확보를 위한 주한 미군의 전력증강 필요성에 대해 "적극 동의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한미가 주한 미군 전력 증강을 논의해야 한다는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2사단에 신형 M1A2 에이브람스 탱크와 M2A2 브래들리 전투용 차량(장갑차)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형 전투용 차량들은 현재의 미 2사단의 전투용 차량의 체계를 개선할 것이며 향상된 추적시스템ㆍ화력통제시스템과 장갑능력 등은 21세기의 전투상황에 보다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평소 통상 훈련과 달리 미군 20여명이 참여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도발해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연합훈련을 했다"면서 "통상훈련과 성격과 목적은 분명히 달랐지만 사격 형태는 예년에 했던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사전 승인했고 장관은 (훈련) 날짜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항상 있다. 기습도발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북 선전 활동의 일환인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식 직후나 연평도 이외의 서해 5도, 내륙에 도발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의 대비책에 대해서는 "포격 원점을 제거할 수 있도록 과감히 응징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연평도 사격훈련 수준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F-15K 등 전투기가 언제까지 공중에 체류하면서 전투태세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 위협이 가시적으로 감소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현 상황을 유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날 사격훈련의 성격에 대해 "지난달 23일 일시 중단된 사격 훈련을 마무리하면서도 북한이 도발로 획책하는 우리 영토를 분명하게 사수하고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목적, 두 가지 별개의 목적으로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남북한에 자체를 촉구하며 유엔 안보리를 소집했던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고 성명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북한) 규탄에 동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은"러시아는 당초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규탄해야 한다는 쪽에 동참했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이 동참하지 않아 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이라며 "러시아가 중국과 같이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과 관련, "이번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은 사적인 방문으로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핵합의를 했다는 것도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 방북을 통해 체제선전에 이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리처드슨 주지사가 핵문제를 합의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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