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타이, 환투기 세력 차단 ‘초강수’

`앉아서 두 번 당할 수는 없다` 지난 3개월 동안 타이 바트화 가치가 이상 급등하자 타이 중앙은행이 비거주자들의 바트화 보유를 직접 규제하는 등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환투기 세력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지난 97년 일어났던 것과 같은 혼란 가능성을 애초부터 자르기 위한 것이다. 타이 중앙은행은 14일 “지난 3개월 동안 바트화 가치가 6%나 상승한 것은 환투기 세력이 적극 개입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7개 비거주자 계정을 통해 그 동안 환투기를 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이 중앙은행은 통화가치의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비거주자들의 바트화 매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 조치에 따라 앞으로 타이 상업은행들은 비거주자들의 계좌가 무역 및 투자 용도로 쓰이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비거주자들은 이외의 용도로 계좌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또 비거주자들은 타이은행 계좌로 3억바트(76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할 수 없게 되고, 6개월 미만의 비거주자 예금들은 이자를 한 푼도 못 받게 된다. 단 만기가 6개월 이상인 비거주자 당좌 및 저축 계정에 대해서는 이 같은 규제의 예외가 인정된다. 그러나 이번 규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타이 경제가 호조세를 보여 바트화 가치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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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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