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획재정부를 필두로 오는 24일까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각 부처별 업무 보고가 시작된다.
11일 외교부, 12일 국방부, 13일 노동부,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순으로 예정된 이번 주 업무보고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부처는 재정부다. 서민들의 물가부담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날로 깊어지는 가운데 강만수 장관이 이끄는 재정부가 경제 현황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앞으로의 경제운용에 대해 얼마나 효과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향을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용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에 따라 기존 방식과는 다른 ‘파격’을 예고하고 있어, 업무 보고 진행방식과 참석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이번 업무보고에 대해 “현장 중심의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필요하면 관련분야 시민단체 대표나 민간 전문가도 참여시킬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강만수 장관도 이례적으로 다른 경제부처 및 주요 부처의 업무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물가가 경제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번 주부터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새로운 소비관련 통계가 발표된다. 통계청은 오는 11일부터 의복ㆍ자동차 등 소비재별 판매액과 소매업태별 판매액 등 소매판매액 통계를 매월 별도 공표한다.
2월 고용동향도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다. 지난해 6월을 고점으로 점차 둔화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은 지난 1월 23만5,000명까지 떨어져 2005년 12월 이래 최저치로 내려앉은 상태다. 연간 60만명, 5년 임기중 300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의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 속에 2월 고용사정도 악화 추세를 이어갈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체감경기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인사는 슬슬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10일 김하중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이만의 환경부장관 후보자, 12일 변도윤 여성부장관 후보자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