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벤처 보완책에 코스닥은 '무덤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8일 `벤처기업 활성화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닥시장과 창업투자업종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54분 현재 전날보다 1.91포인트(0.40%) 오른 484.54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한때 488선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전날 동반 강세를 보였던 창업투자회사들도 종목에 따라 등락이 엇갈린 양상이다. 이 시간 현재 무한투자[034510]가 상한가에 올라 있고 넥서스투자[019430]가 12% 이상, 한솔창투[025340] 역시 5%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바이넥스트[027830]창투와 우리기술투자[041190], 한국기술투자[019550]는 5~7%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KTB네트워크[030210] 역시 5% 정도의 하락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보완책이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체질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나온 내용들이 말 그대로 `보완책'이라는 점과 벤처 활성화 대책이발표됐던 지난해 말에 비해 코스닥지수가 30%정도 오른 상태라는 점 때문에 시장이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가 확고한 벤처기업 활성화 의지를 보여줬고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는 부분은 바람직하다"면서도"지난해 말에 발표된 대책과 비교했을 때 투자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감 강도는 크게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장기적으로는 물론 긍정적"이라면서도 "증시 전체에즉각적인 영향을 줄 만한 `파괴력'을 가졌다고 보기는 힘들고 특히 코스닥에서는 업종별, 종목별 장세가 진행되고 있어 이런 내용이 호재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풀이했다. 당정의 벤처기업 보완책에는 ▲벤처캐피털의 창업기업 지분 50% 이상 취득 허용▲소규모 유한회사의 투자조합 결성 가능 ▲창업 3년미만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조합에 대한 중소기업 모태펀드의 출자비율을 최고 50%까지로 확대 등의 내용이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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