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나 화의 중인 5~6개 기업이 증시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유지 조건을 충족한 사업보고서를 31일까지 제출해야 하지만 대한통운ㆍ나산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조건을 맞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제상사ㆍ동해펄프ㆍ충남방적ㆍ경남모직ㆍ씨크롭ㆍ셰프라인ㆍ대한통운ㆍ나산 등 8개 법정관리ㆍ화의기업 가운데 대한통운ㆍ나산 등 2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상장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증권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대한통운과 나산은 손익공시 등을 통해 상장유지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6개 기업 가운데 셰프라인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으며 다른 기업들은 모두 거래정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사업보고서가 제출돼야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회생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퇴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이들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재상장 요건이 까다롭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