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서울대 합격자의 지역편중이 여전하고 38.9%는 서울 지역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전체 232개 행정구역(구 69, 시 74, 군 89) 중 지방 군(群) 단위 63곳을 포함해 66개 지역에서 합격자를 한명도 내지 못했다.
7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4학년도에 전국 232개 행정지역 중 구 1곳, 시 5곳, 군 60곳 등 66개 지역에서 합격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일반계 고3학생 비율(2003년 4월1일 기준)이 전체의 24.6%에 불과했으나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38.9%에 달해 2002년(39.3%), 2003년(37.6)에 이어 여전히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일반계 고3학생 비율이 27.9%인 부산ㆍ광주 등 6개 광역시의 경우는 합격률이 27.7%로 나타났으며 고3학생 비율이 47.5%인 경기ㆍ전남ㆍ제주 등 9개 도는 합격률이 33.4%에 그쳐 지방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이 같은 지역편중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2005학년도부터 지방 우수인력 선발에 중점을 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도입, 단과대별로 전체 모집인원의 20~40%를 선발할 방침이다. 지방 우수인력 선발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내신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고등학교별 추천인원도 3명 이내로 제한했다.
입학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자료가 공개되면 지역적 서열화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시ㆍ군ㆍ구 단위의 공개는 상관없지만 학교 등 작은 단위에서 합격률 등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