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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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펀드들이 이달 들어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환매의 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가 2,05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일부 수익을 실현한데다 지수에 부담을 느껴 환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이달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상위권은 레버리지 펀드들이 휩쓸었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A'는 이달 수익률이 4.56%를 기록했고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클래스Ci(4.56%)'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클래스(4.42%)' '삼성코스피200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A)(4.36%)' 등 상당수 레버리지펀드들이 4% 중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들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이 1.73%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레버리지 펀드는 선물ㆍ옵션 등 장내 파생상품과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해 증시가 상승할 때 2배 안팎의 초과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레버리지펀드들이 이달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설정액은 급감했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모)'의 설정액은 지난달 초 1조2,307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8,387억원으로 1개월여 만에 3,920억원가량이 감소했다.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의 설정액도 지난달 초에 비해 절반가량인 1,085억원으로 급감했고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의 설정액도 500억원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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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운용)'의 설정액도 54% 감소해 108억원으로 축소됐고 '삼성코스피200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의 설정액도 80% 이상 감소했다.

레버리지 펀드에서 환매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투자자들이 현재 코스피지수에 대해 부담을 느끼며 수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창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펀드는 하루 변동성의 2배가량 수익을 추구하기에 이달처럼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며 "하지만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게 되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이사는 "코스피지수가 2,050포인트에 올라서면서 높은 수익이 발생한 레버리지 펀드들을 환매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지수가 부담스러운 만큼 레버리지 펀드부터 정리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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