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3만3,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2002년 59만7,000명 이후 최대 수치다.
전년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0년 32만3,000명, 2011년 41만5,000명, 2012년 43만7,0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 38만6,000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오르면서 1997년 60.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3%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상승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50대와 60세 이상은 1년 전보다 각각 23만9,000명, 20만명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2만1,000명 감소했는데,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취업자 수가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4만6,000명, 3.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9,000명, 8.9%), 도매 및 소매업(13만2,000명, 3.6%), 숙박 및 음식점업(12만7,000명, 6.4%) 등에서 1년 전보다 취업자가 늘었다.
농림어업(-6만8,000명, -4.5%)과 금융 및 보험업(-2만6,000명, -3.0%)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1,874만3,000명으로 54만8,000명(3.0%) 늘었다. 상용근로자(44만3,000명, 3.8%)는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3만5,000명, -2.2%)는 줄었다.
자영업자가 1,000명 증가해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6,000명(-1.3%) 줄면서 비임금근로자는 1만5,000명(-0.2%) 감소한 685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9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4만6,000명(-15.8%) 감소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22만명으로 128만명(6.4%)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3.8시간으로 1년 전보다 0.7시간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자 수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실업자는 9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16.1%)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면서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