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우, LG정보통신, 한화 등 전화교환기 제조 4사의 공급담합행위가 심각해 매년 1천억원 이상의 국내교환기 시장이 나눠먹기식으로 분할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金榮煥의원(국민회의)은 10일 한국전기통신공사 국감에서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작년 한국통신이 13차례, 326억여원 상당을 지명경쟁 입찰방식으로 구매한 국설교환기의 평균 낙찰률이 99.87%에 달했다"며 "이같은 낙찰률은 작년 114차례 있었던 국설교환기 수의계약 구매의 평균 낙찰률 99.
30%보다도 높은 것으로, 낙찰가를 높이기 위해 4사가 체계적으로 공동대응한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또 작년 9월 한국통신이 계약방식을 연간단가방식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4개사가 응찰가격, 낙찰가격, 낙찰률면에서 모두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환기 공급도 대우-삼성-LG-한화의 순으로 돌아가며 맡고 있다고 주장하고 교환기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