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기스, 체이스챔피언십 정상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한 시즌 여자테니스협회(WTA) 투어를 결산하는 체이스챔피언십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톱시드 힝기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4번째 우승을 노리던 모니카 셀레스(미국)에 2-1로 역전승했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준 힝기스는 두번째 세트도 게임스코어 2-4까지 뒤졌으나 서비스 리턴과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4게임을 연속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여세를 몰아 2시간21분만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셀레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12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킨 힝기스는 98년에 이어 대회 2승을 올렸고, 올 시즌 WTA투어대회 9승을 기록했다.
한편 93년 독일 함부르크대회에서 관중의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한 뒤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던 셀레스는 내년부터 대회 개최지가 독일로 옮겨짐에 따라 이 대회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최창호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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